망막

**망막(Retina)**

망막(retina)은 눈의 뒷부분에 위치하며 빛에 반응하는 세포들이 이 곳에 있습니다. 이 특수한 세포를 광수용체(photoreceptors)라고 합니다. 망막에는 두 종류의 광수용체가 있는데요, 이것들이 바로 간체(rods)와 추체(cones)입니다.

간체는 밝고 어두움의 변화와 모양과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며 단 한 종류의 감광 색소(light-sensitive pigment)만을 갖고 있습니다. 간체는 색각(color vision)에는 둔감합니다. 즉, 어두운 방안에 있을 때 사람은 주로 간체를 사용하지만 “색맹(color blind)“이 되는 것이지요. 간체는 망막 주변부에 있는 추체(cones)보다 숫자가 더 많습니다. 앞으로는 밤에 희미한 별을 보고 싶으면 주변시(력)(peripheral vision: 정면으로 주시하지 않고 비스듬하게 쳐다보는 것-역자 주)으로 별을 보면서 간체시각(ROD VISION)을 사용해보세요. 인간의 망막에는 약 1억 2천만개의 간체가 있답니다.

추체(cones)는 간체만큼 빛에 민감하지 못합니다. 그러나 추체는 녹색, 적색, 청색 중 하나에 민감합니다. 추체에서 뇌로 신호가 전달되면 뇌는 이 메시지를 통해 색깔을 지각하게 됩니다. 그러나 추체는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만 작동합니다. 이 때문에 우리는 어두운 곳에서는 색깔을 잘 볼 수 없는 것입니다. 그래서 추체는 색각(color vision)에 사용되며 작고 세밀한 것들을 감지하는데 더 적합하지요. 인간의 망막에는 약 6백만 개의 추체가 있습니다.그림4 어떤 사람들은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“색맹(color blind)“입니다. 색맹인 사람은 망막에 있는 추제 중 한 종류가 없거나, 한 종류가 약할 수 있습니다. 전체 인구 중 남성은 약 8%가, 여성은 약 0.5%가 색맹입니다.

왼쪽에 보이는 망막중심오목(fovea)은 망막의 중앙부로 가장 선명한 시각을 제공합니다. 망막중심오목에는 간체가 없고 오직 추체만이 있습니다. 추체는 망막의 다른 어떤 부위보다도 이 망막중심오목에서 더 촘촘하게 뭉쳐있습니다. 또한 혈관과 신경섬유(nerve fibers)가 망막중심오목 주위로 우회하고 있어서 빛이 방해받지 않고 광수용체(photoreceptors)로 곧장 직행할 수 있습니다.

중심시각의 민감성을 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습니다. 다음 문장 속 “light”라는 단어에 있는 “g”를 응시해보세요.

**"시각은 빛이 망막중심오목(fovea)에 들어올 때 최대가 됩니다.**

“light”의 “g”는 선명하지만 그 글자의 양쪽에 있는 단어와 글자들은 흐릿하게 보일 것입니다.

망막의 특정 부위에는 광수용체가 하나도 없습니다. 이것이 바로 “맹점(blind spot)“입니다. 따라서 이 부위에 들어오는 상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. 시신경(optic nerves)이 하나로 합쳐져서 뇌로 가기 위해 눈을 빠져나가는 곳이 바로 이 부위입니다.

자신의 맹점을 알아보려면 아래 그림을 응시하거나 다른 종이에 이 그림을 그려보세요.

그리고 왼쪽 눈을 감아보세요.

그 그림을 약 20인치 정도 떨어진 곳에 들고 (혹은 모니터에서 머리를 그만큼 떼고) 오른쪽 눈으로 점을 보세요. 그 점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그 그림을 (또는 자신의 머리를) 가까이 가져오세요. 어떤 지점에 이르면 +는 시야에서 사라지게 되는데요, 바로 이 때가 +가 망막의 맹점에 들어오는 때입니다. 이 과정을 반대로 해 보세요. 오른쪽 눈을 감고 +를 왼쪽 눈으로 보세요. 그림을 천천히 자신에게 가깝게 움직이면 점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.

자신의 맹점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다른 그림을 소개합니다.

이번에는 오른쪽 눈을 감아보세요. 왼쪽 눈으로 빨간 동그라미를 쳐다보세요. 그림을 향해 머리를 천천히 가까이 움직이십시오. 어떤 지점에 이르면 파란색 선이 연결된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!!

**알고 계셨나요?**

영화관과 같은 어두운 공간에 처음 들어갔을 때 왜 잘 볼 수 없을까요? 극장에 처음 들어가면 여러분의 망막에 있는 추체(cones)는 기능을 하지만 간체(cones)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 추체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많은 빛이 필요한 반면 간체는 적은 양으로도 가능하지요. 하지만 간체가 제대로 기능하는데에는 7-10분이 걸립니다. 어둠 속에서 7-10분이 지나면 비로소 간체가 작동하게 됩니다만 간체는 색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색깔은 잘 볼 수 없습니다. 추체는 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는 잘 기능할 수 없습니다. 영화가 끝나서 극장을 나설 때 주위가 몹시 환해지면 1-2분 정도 잘 보기 어려워집니다. 그 이유는 간체가 “포화”상태가 되어 이렇게 밝은 환경에서는 기능을 멈추기 때문이랍니다. 추체가 다시 기능을 시작하여 정상시력이 회복되기까지는 몇 분이 걸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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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밝은 번역. 배정옥 검토.

 

청소년을 위한 신경과학 (tistory.com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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